세이노의 가르침을 읽고 있다. 부자가 되기 위한 그릇을 키우기 위해 지금 읽고 있는 책이다. 책을 접하게 된 계기와, 읽다가 형광펜으로 줄을 그은 세이노의 가르침 명언 몇 부분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세이노의 가르침 명언, 후기
책을 접하게 된 계기
40여 년을 살아오면서 난 거의 문학책 위주로만 책을 읽었다. 자기 계발, 경제, 경영 분야의 도서는 거의 등한시했던 것 같다. 그랬던 나이기에 이 분에 대해 대해 들어본 적이 없었다.
부자, 돈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20여 년 전부터 익히 알고 들어온 이름일 텐데 난 저 멀리 떨어져 있었으니 내 귀에까지 들어오지 않았던 거다. 무엇이든 아는 만큼, 또 관심 있는 만큼 보이는 것이니 말이다.
그러다 작년 가을부터 부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기 시작하면서 예스24 앱에서 부자, 돈에 대한 책을 한 권씩 사서 읽다 보니 추천 기능으로 관련 분야의 또 다른 책이 자동으로 떴다.
AI도 관심사 위주로 결과를 보여주니 그동안 나에겐 문학 책만 추천해 줘서 고분고분 늘 문학 책만 읽어왔는데 내가 이런 분야의 책을 추천 받다니, 뭔가 새로운 분야가 내 앞에 펼쳐진 기분이었다. 그렇게 추천 받은 책 중 하나가 바로 이 책이었다.
‘일본 사람인가? 그런데 책이 왜 이렇게 싸지?’ 700페이지가 훨씬 넘는 방대한 양에 비해 너무 저렴한 책 가격이 놀라워 책 소개를 찾아 읽어 보았다. 토종 한국인이었고 자수성가하여 부자가 된 분이었다. ‘세이노(say no)’라는 필명으로 카페, 언론 기고를 통해 알려져 있었다. 얼굴과 실명은 공개되지 않았다.
한 줄 평을 찾아 보니 후기가 반반이었다. 책 값도 저렴한데 속는 셈 치고 한 번 주문해 봤다. 그렇게 이 책을 접하게 됐고 아이들을 재우고 밤마다 형광펜을 들고 줄을 그으며 정독 중이다. 끄덕끄덕 고개까지 끄덕여가면서 말이다.
내가 꼽은 세이노의 가르침 명언은 다음과 같다.
세이노의 가르침 명언 5
나는 책을 굉장히 깨끗하게 보는 사람이었다. 책 표지도 한 번 눌러본 적이 없다. 그런 내가 부자에 대한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책을 험하게 읽기로 결심했다. 기억하고 싶은 부분을 형광펜으로 긋는 정도이지만 나에겐 그것도 굉장히 큰 변화다.
책을 읽으며 형광펜으로 그은 부분은 많지만 그 중 몇 가지만 골라 옮겨 적어본다. 페이지 숫자는 생략한다.
세이노의 가르침 명언 1
세이노는, 놀면서 돈을 번다는 환상을 사람들에게 심어주는 것이 참 싫다고 말한다.
돈 버는 방법에 대해 유튜브 영상을 검색하다 보면 소위 ‘어그로’를 끄는 것이겠지만 돈을 쉽게 번다는 말로 사람들을 너무 현혹하는 사람들이 많다. 블로그 글 몇 개로 수천만 원을 벌었다느니, 경제적 자유를 이야기하면서 놀면서도 자면서도 돈이 들어온다든지, 그래야 사람들이 클릭을 하니까 앞뒤 과정 없이 관심을 끌려는 거겠지만 씁쓸하다. 제발 결과 말고 그 피 나는 과정을 좀 알려 줘! 소리치고 싶다.
놀면서 돈이 들어온다는 경제적 자유라는 달콤한 말에 본업까지 버리고 뛰어드는 젊은이들이 많아질까 우려된다. 나도 놀면서 돈 번다는 꿈을 사람들에게 주는 그런 행위가 참 싫다.
세이노의 가르침 명언 2
세이노는, 진짜 부자들은 부자가 아니었을 때에도 보석이나 패물을 구입하는 데에 돈을 쓰지 않았던 사람들이라고 말한다. 소유하는 것을 잠시 보류하면 돈이 쌓이게 되고, 그렇게 쌓인 돈에서 평생 여유가 생긴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이다.
부자, 라고 하면 흔히 어려움 없이 부모의 돈으로 여유롭게 사는, 게다가 거만하기까지 한 재벌 2세의 모습이 떠오른다. 사실 그들은 말 그대로 부자의 자식이지 부자는 그 윗 세대를 봐야 할 텐데 말이다.
부자들의 현재 모습보다 부자가 되기 전부터 부자가 되기 전의 치열한 과정을 보아야 한다는 말에 공감한다. 부자가 검소하면 “있는 사람들이 더하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그런 삶의 태도가 지금 그들을 부자로 만들었다는 걸 기억해야겠다. 있는 사람들도 그렇게 철저하게 사는데 없는 내가 왜 치킨 값은 아까워 하지 않는가.
세이노의 가르침 명언 3
세이노는, 사회에서 대가를 받을 수 있는 것을 딱 1년만 미친 듯 하라고 말한다. 그러면 1년 후에는 벅찬 가슴을 갖게 된다고 말이다. 교양이나 영혼의 양식 같은 것은 그 다음에 해결해도 충분하다고.
이 글을 읽으며 가슴이 콩콩 뛰었다. 정말 1년만 미친 듯 해보자!
세이노의 가르침 명언 4
세이노는, 닥치는 대로 책을 읽고 배우되 우선 지금 하고 있는 일과 관련된 것부터 마스터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래야 그 시간은 돈이 되는 시간이 된다고 말이다. 중요한 것을 위해 지금 시간을 투자하여 투자한 그 시간이 미래에 돈이 되게 만들라고 말한다.
책을 읽고 배워서 내가 일하는 분야에서 귀신이 되라고 저자는 말한다. 젊어서 하는 고생은 나중에 돈으로 돌아올 거라 믿는다. 시간의 힘, 꾸준함의 힘을 믿자.
세이노의 가르침 명언 5
세이노는, 나보다 다섯 살 이상 나이가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 언제나 이렇게 물어본단다. 내 나이로 돌아온다면 뭘 하고 싶으냐고. 내가 인생에서 놓치는 것을 인생 선배에게 배우고 싶은 것이다.
이 부분에서 조금 뭉클했다. 마음은 스무 살인데 40대가 되어 있는 지금, 종종 생각한다. 아는 동생들이 있다면 내가 놓치고 산 것들에 대해 너흰 그러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아는 동생이 없어서 다행이지만 실제로 그렇게 말한다면 그들에겐 단지 잔소리일 뿐이겠지. 살아 봐야 안다고, 겪어 봐야 후회도 하고 더 열심히 살게 된다는 거 잘 안다.
애먼 후배들에게 잔소리하는 대신 저자의 방법대로 인생 선배들에게 조언을 듣는 것이 더 현명한 방법이겠다 싶다. 꼭 물어보고 경청하고 인생에 반영하자.
세이노의 가르침에 대해 더 깊이 아는 방법
이 책이 저렴한 이유는 저자가 책에 대한 인세를 일체 받지 않기 때문이다. 인쇄비 등 최소한의 비용으로 책을 판매하는 조건으로 어렵사리 발간된 책이다. 전자책의 경우는 인쇄비가 들지 않으니 아예 무료로 영구 소장할 수 있게 공개하고 있다.
책에서도 저자는 왜 부자들은 부자 되는 방법을 알려주겠다고 하면서도 거기에서 수익을 얻으려고 하는가, 하며 의문을 던진다. 감탄을 안 할 수가 없다. 저자의 진심과 진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책 구입 방법
온라인 기준, 현재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영풍문고, 인터파크 도서 등에서 정가 6480원에 배송비 별도로 책을 구입할 수 있다.
만약 쿠팡 와우 회원이라면, 무료 배송으로 주문 다음날 새벽에 배송받을 수 있다.
책 내용이 그대로 담긴 PDF파일, 전자책 파일은 무료로 출판사 블로그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공식 카페
읽을 때마다 셀 수 없이 나오는 세이노의 가르침 명언들 덕분에 자연스럽게 저자에 대해 더 궁금해졌고 알고 싶어졌다. 책 안에서 카페의 존재도 자주 언급되기에 책을 읽던 중간에 카페를 찾아 들어가 가입했다.
개설된 지 20년이 넘는 카페(2002년 개설)인 만큼 그 시절 카페로는 독보적이었던 사이트 ‘다음’에 공식 카페가 있었다. 이 카페는 가입 시 연령 제한을 두고 있는데, 2023년 현재 2005년 이전 출생자에 한하여 회원 가입이 가능하다.
가입만 하고 활동은 하지 않았지만 세이노 님의 글은 누구나 읽을 수 있게 공개되어 있어서 예전 글들부터 하나씩 모두 읽어볼 생각이다. 일단 책부터 다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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